편도선 제거 절제 수술 후기 및 부작용 (3)
편도선 제거 수술 후 3년 뒤 현재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20년도 당시 편도선 수술 후기를 남겼었는데요,
23년 현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요ㅎㅎ..)
글 작성 당시 수술 후 관리소홀과 저의 무지함을 질책하며 무슨 이딴 글을 쓰냐면서 편도절제수술 옹호자 분들께서 심한욕을 마구 남겨주신 덕분에 상처받아 블로그는 몇년간 쳐다도 안봤네요.. (악플은 지워버렸습니다..)
20년 당시 수술 후 부작용과 잦은 컨디션 저하로 수시로 병원을 다니면서 검진 받았는데 수술전 말씀과는 다르게 정상적으로 돌아오려면 6개월 이상 걸린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과 돌아오지 않는 미각, 쇳소리 나는 목소리로 인한 우울감에 '편도 절제 수술'의 부정적인 색을 강조하여 말씀드렸는데 현재는 수술에 대해 '중립적인 의견'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2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편도 절제 수술의 장점이 더 많긴 하지만 부작용도 확실히 존재합니다. 사람마다 수술 후 상태는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목이 쉽게 쉬어버리네요. 조금이라도 목에 무리를 가하여 말을 한다거나 긴 시간 대화를 하면 목이 나가버리더라고요..수술전이랑 비교해보면 목이 쉽게 쉬어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목이 쉬는것과 연관된 것 같은데, 가래가 많이 생깁니다.
평소에 답답하여 화장실로 가서 최대한 조용히 "캬아악~"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일상생활 하는데 그렇게 크리티컬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데 목소리로 하는 직이나 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목이 간지럽습니다ㅋㅋ.. 정확하게는 편도가 있었던 부위가 가끔 간지럽습니다. 있던 편도가 없어져서 그런건지 해당부위가 간질간질한 경우가 있는데 심각한 단점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의도치 않은 장점 또한 생겼는데 목이 쉽게 쉬기 때문에 물을 수시로 마십니다ㅋㅋ.. 건조함을 느껴 매일 1.5L에서 2L정도의 물을 마시고 있고 피부도 수술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습니다, 충분한 수분 보충의 효과겠죠..?
제일 큰 장점으로는 감기 걸리거나 컨디션이 안좋아도 부을 편도선이 없어서 편도선-부음으로 인한 2차 통증이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감기,컨디션저하, 심지어 술을 마셔도 그 다음날 편도가 부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현재는 그런 고통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위 언급드린 쇳소리 목소리 같은 경우는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쇳소리 느낌이 약~간은 있는 것 같은데 이건 목소리가 쉬어버리면서 나는 소리 같고요. 목소리는 95%~100% 돌아왔습니다.
미각 또한 완전히 돌아왔고요, 쉽게 부어버리는 편도선 때문에 컨디션이 좀 예민할때는 매운 음식,까끌거리는 음식(튀김류) 등의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했는데 현재는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맛집탐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장점이 더 많은데 '편도선 절제 수술'에 대해 왜 중립적으로 말할까 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한테 발생한 부작용이(목이 쉽게 쉬면서 가래가 많이 생김) 누구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소리가 생업인 분들께서는 확실히 신중하셔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편도선 절제 수술'을 단순히, "보험 처리도 되고.. 그냥 살점 좀 떼어내면 되는 수술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거나 편도결석 등 마이너한 이유로 수술대에 오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런분들께는 부작용에 대한 결과도 생각하시어 깊게 고민 후 수술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겪은 부작용 말고 또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수술 자체를 너무 간단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겪고 계신 편도 관련 질환이 심각하지 않다면 프로폴리스 드시면서 주기적으로 운동하시고 면역력만 키워도 편도 건강은 많이 호전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수술 고민하시는 분들께서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되고자 작성하였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드린거니까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안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결론은, 일반적으로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처럼 편도가 심각하게 안좋으셔서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일텐데 '저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정도로 참고하시고 수술 잘 받으셔서 편도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